흉성과 두성 그리고 가성에 대하여
바로 지난 글에서 믹스보이스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흉성과 두성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했다. 오늘은 흉성과 두성 그리고 가성이란 무엇인지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오늘 개념만 잘 이해해도 누군가는 믹스보이스에 가까운 소리를 낼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누구든 믹스보이스에 가까운 소리 개념을 이해할 것이다. 이번 글의 이해를 위해 지난 글을 먼저 보고 오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흉성이란 무엇인가?
흉성(胸聲)은 영어로 chest voice이다. 한국말로 "가슴 흉(胸)"을 사용하여 가슴에서 나오는 듯한 느낌의 소리이다. 지난 글에서 말했듯이 절대 가슴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남성들은 대화하거나 편안하게 말을 할 때 이 흉성을 많이 사용한다.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흉성의 비율이 높은 소리를 사용한다. 흉성 하면 어떠한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낮고 무겁고 저음의 소리가 떠오를 것이다. 우리의 이미지와 같이 흉성은 낮은 소리이며 무거운 느낌의 소리가 맞다. 조금 더 쉬운 이해를 위해 우리의 실생활을 예시로 들어보자. 일반적인 상황에서 남성들 또는 낮은 목소리를 갖고 있는 여성들은 흉성비율이 높은 소리를 사용하고 있다. 즉, 특정한 상황이 아닌 경우, 예를 들어 소리를 지르거나 환호하거나 높은음을 내는 경우를 제외하고 편안하게 발성하는 경우 흉성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두성이란 무엇인가?
두성(頭聲)은 영어로 Head voice이다. 위 흉성의 설명과 같이 "머리 두(頭)"를 사용하여 머리에서 나오는 듯한 느낌의 소리이다. 흉성과 비교해서 일반적인 여성들이 두성의 비율이 높은 소리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두성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뭔가 가볍고 높고 높은음의 소리라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이미지와 같이 두성은 가볍고 높고 높은음의 소리가 맞다. 이런 두성의 예를 일상생활에서 찾아보면, 평균적인 여성들이 내는 목소리를 떠올리면 쉬울 것이다. 여성의 목소리는 보통 남자와 비교해서 높은음의 소리를 갖는다. 남성은 그럼 두성을 내는 일상적인 상황이 없을까? 당연히 있다. 일반적인 남성들이 두성을 내는 경우는 운동경기를 보러 갔을 때를 생각하면 된다. 운동경기를 보러 가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소리를 내어 응원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두성을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가 등장했을 때 "호"라는 발음과 함께 높은음의 바람 부는 것과 같은 소리를 한번쯤은 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절대 목청껏 소리를 내서 응원하는 소리가 아닌 가벼운 느낌의 바람을 부는 것과 같은 소리이다. 이때의 경험을 살펴보면 우리는 소리 낼 때 절대 목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을 받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남성들이 두성을 경험하는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이다.
우리는 이렇게 흉성과 두성의 개념을 알아보았다. 지난 글에서 다룬 믹스보이스(중성)는 이런 흉성과 두성의 비율을 조절하여 내는 것이다. 때문에 흉성에 가까운 믹스보이스가 있고 두성에 가까운 믹스보이스가 있다. 대표적으로 흉성에 가까운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이수'를 떠올릴 수 있고 두성에 가까운 소리를 내는 가수는 '박효신'을 떠올릴 수 있다. 물론 이 가수들도 상황과 장르에 따라 흉성과 두성의 비율을 조절하며 발성한다.
가성과 두성의 차이
가성(假聲)은 단어의 뜻과 "거짓 가(假)"를 사용하여 가짜 소리를 뜻한다. 하지만 용어의 대한 개념은 용어를 사용하는 선생님마다 다르고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즉, 확실한 단어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필자는 가성을 조금 더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고 싶다. 필자가 말하는 가성은 성대가 접촉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성을 할 때 나오는 소리이다. 즉, 우리의 소리는 성대가 건강하게 접촉되었을 때 선명한 소리가 나오는데 가성은 선명하지 않은 소리이다. 때문에 가성의 범주 또한 흉성과 두성의 범주와 같이 어디까지 성대가 접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하지만 쉬운 이해를 위해 성대가 접촉되지 않은 상태의 소리라고 생각하자.
그렇다면 가성이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높고 가볍고 높은음의 소리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여기서 의아하지 않는가? 분명 높고 가볍고 높은음의 소리는 두성의 이미지였는데 말이다. 여기서 가성과 두성의 차이가 발생한다. 가성과 두성의 이미지는 분명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명료한 차이 또한 존재한다. 가성이란 위에서 말했듯이 성대가 접촉되지 않은 소리이다. 반대로 두성은 성대가 접촉된 소리를 말한다. 즉, 똑같이 높은음의 가벼운 소리를 내더라도 선명함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가성과 두성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명하지 않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 여기서 선명하지 않다는 것은 약간 허스키할 수도 있고, 매우 걸걸한 느낌의 소리를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복해서 말했듯이 선명함의 명료한 기준을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무지개와 같이 어디서부터 어디가 빨간색이고 노란색인지 기준이 불명확한 것과 같이 말이다.
마지막으로 "선명하지 않은 저음은 그럼 가성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필자는 선명하지 않은 저음 또한 가성의 범주에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가성도 낮은음의 가성이 있을 수 있고 높은음의 가성도 있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가성 흉성 두성의 개념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래에도 명료한 기준을 정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이 추상적인 개념을 익히는 것은 우리가 발성과 노래를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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