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보이스란 무엇인가?
'믹스보이스'라는 단어가 한국에 들어온 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믹스보이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보컬트레이와 선생님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발성을 공부하거나 노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믹스보이스'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믹스보이스'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평소에 인지하면서 발성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누구나 믹스보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소리를 지를 때, 대화를 주고받을 때 등 누구나 '믹스보이스'의 범주에서 소리를 내고 있다. 오늘은 이런 '믹스보이스'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믹스보이스의 개념
믹스보이스(mix voice) 또는 믹스드보스이(mixed voice)를 단어 의미로 풀어보자면 섞인 소리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섞었을까? 일반적으로 두성과 흉성이 섞인 소리라 한다. 섞인 소리를 알기 전에 먼저 두성의 개념과 흉성의 개념을 간략하게 정의하고 가자. 흉성과 두성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개념이 달라지는데, 여기서 필자는 최대한 간략하고, 우리가 접하기 쉬운 형태의 개념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흉성은 단어의 뜻 그대로 흉곽 즉, 가슴 쪽에서 나오는 듯한 느낌의 소리이다. 가슴에서 나오는 소리가 절대 아니다. 모든 소리는 성대에서 생성되어 입과 코를 통해 산출된다. 물론 높은 음으로 말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평균적인 남자들은 낮은음의 흉성 비율이 높은 소리로 대화한다.
반면 두성은 단어의 뜻 그대로 머리쪽 즉, 위쪽에서 나오는 듯한 느낌의 소리이다. 위의 설명과 같이 머리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다. 평균적으로 남성이 흉성비율이 높은 발성을 하고 대화를 한다면,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두성비율이 높은 소리의 발성을 사용한다.
믹스보이스는 이렇듯 위 흉성과 두성을 섞어서 내는 소리라는 개념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진정한 믹스보이스의 개념은 섞인 소리가 아니다. 내가 위에서 흉성과 두성을 설명할 때 무엇을 강조했는가? "나오는 듯한 느낌의 소리"라는 부분과 "비율"을 강조했다. 즉, 믹스보이스는 위 흉성과 두성이 섞인 듯한 소리이다. 그리서 믹스보이스는 흉성과 두성의 비율을 조절하여 중간 비율의 한 부분을 선택하여 내는 소리이다.
눈으로 믹스보이스 이해하기
그림을 통해 믹스보이스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림의 빨강색 부분을 위에서 말한 흉성이라 생각하고, 파란색 부분을 두성이라 생각해 보자. 우리가 말할 때 항상 낮은음으로 말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높은음으로 말하는 것 또한 아니다. 놀랐을 때나 화를 낼 때와 같이 높은 음의 소리를 낼 때도 있고, 편안하게 말하는 것과 같이 낮은 음의 소리로 말할 때도 있다. 그리고 상황마다 발성하는 음의 높이는 매번 다르다.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믹스보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 그림과 같이 빨강색의 흉성에 가까운 소리를 낼 때도 있고, 파란색의 두성에 가까운 소리를 낼 때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많은 가수들은 노래의 표현과 발성의 안정성을 위해 두 소리의 비율을 자연스럽게 조절하기도 하고 위 그림의 많은 색의 범위 중 하나를 선택해서 내기도 한다.
위의 설명을 잘 이해했다면, 믹스보이가 절대 두개의 대상(흉성, 두성)을 섞어서 내는 것이 아니라 비율과 정도를 조절해서 내는 어느 범주의 소리라고 이해했을 것이다. 다음 글은 흉성과 두성의 간단한 개념과 우리가 평소에 접한 흉성의 소리, 두성의 소리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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