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과 노래
매번 글을 쓸 때마다 노래의 발성의 구성요소와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발성은 호흡, 성대, 공명을 통해 이루어지며, 필자는 항상 호흡이 발성의 시작과 끝이라고 말한다. 필자뿐만 아니라 여타 보컬트레이너나 발성을 알려주는 선생님들이 호흡을 강조하는 것을 봐왔을 것이다. 그러나 호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긴 하지만 호흡을 통해 발성을 하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려주는 사람은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호흡을 통한 발성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번 글을 읽고 호흡을 통해 발성을 시도해 본다면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소리가 부드럽게 나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호흡을 어떻게 마시고 어떻게 뱉어야 하는가?
많은 혹자들은 호흡을 잘 마시기 위해서 복식호흡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또한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서 복식호흡의 맹점은 배로 호흡을 마시는 것이 아니다. 배로 호흡을 마시고 배가 부풀어 올랐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은 결과물일 뿐이다. 복식호흡의 맹점은 호흡을 깊게 마시는 것이다. 호흡은 크게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이 있는데, 흉곽보다 복부가 당연히 아래쪽에 있다 보니 깊게 호흡을 마시면 배가 부풀어 오른다. 그렇다면 깊이 있는 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뱉어야 할까?
1. 호흡을 입이 아닌 코로 마신다.
(호흡을 입이 아닌 코로 마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배가 부풀어 오르고 옆구리가 팽창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다.)
2. 마신 호흡을 유지한 체 소리를 내지 않고 약간 목과 몸을 흔들어가면서 입으로 호흡을 천천히 뱉는 것을 시도하라
(위 방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 첫 번째는 배가 부풀정도로 마신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몸과 목을 좌우로 약간씩 흔들면서 목과 몸에 힘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호흡을 천천히 뱉으면서 소리를 만들기 위한 몸의 압력을 유지하며, 느끼는 것이다.)
호흡에 소리를 얹는 방법
위 방법으로 호흡을 잘 마시고 잘 뱉는 방법을 알았다면 호흡에 소리를 얹는 방법이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호흡을 바탕으로 호흡에 소리를 얹어서 잘 내고 싶다면 음역대마다 필요한 호흡의 양을 채워주는 것이다. 즉, 낮은음에서 높은음까지 올라가다가 목에 힘이 들어오는 경우는 호흡의 양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경우이다. 때문에 일정 음역마다 필요한 양의 호흡을 불어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호흡에 소리를 얹고 음역대마다 필요한 호흡이 양을 불어 줄까?
1. 위에 설명한 호흡을 뱉는 방법을 잘 알았다면 위 방법을 유지한 체 몸과 목에 힘을 빼고 좌우로 약간씩 흔들면서 호흡을 먼저 뱉고 소리를 크지 않게 내보는 것이다.
(호흡을 먼저 뱉으면서 그 위에 소리를 천천히 크지 않게 내기 시작하면, 목에서 성대가 진동하는 느낌도 듦과 동시에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둥그런 소리가 날것이다. 이런 느낌을 느꼈다면 매우 잘하고 있는 것이다.)
(절대 절대 크지 않게 천천히 호흡먼저 뱉으면서 자연스럽게 호흡에 소리를 얹는 것이다. 크게 소리를 내면 고음에서 목이 조여질 확률이 매우 크다.)
2. 이렇게 호흡에 소리를 얹는 감각을 느꼈다면 몸과 목에 힘을 빼고 좌우로 약간씩 흔들면서 음을 조금씩 높여보는 것이다. (이때 의식적으로 음이 조금씩 높아질수록 호흡을 조금씩 강하게 불어야 한다. 음이 높아질수록 호흡의 양 또한 점차 증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3. 음역이 낮고 편안한 저음일 때 호흡은 입을 통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음이 높아질수록 코 쪽으로 호흡을 뱉어줘야 한다. (즉, 입과 코를 통해서 호흡을 같이 뱉어주어야 하며, 저음일 때는 입으로 호흡을 불어주는 비율이 높아야 하고,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코로 호흡을 불어주는 비율이 높아야 한다. 꼭 코와 입을 함께 이용해야 한다. 두 개의 기관은 호흡을 뱉을 때 같이 사용되어야 하지만, 음역에 따라 비율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다.)
주의사항 및 마무리
위 다섯 가지 방법을 모두 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목에 힘이 들어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 하나의 단계도 건너뛰면 안 된다. 예를 들어 호흡을 뱉으면서 소리를 얹을 때 몸과 목에 힘을 빼고 좌우로 약간씩 흔드는 것과 소리를 작게 내면서 연습하는 것 또한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해당 방법을 모두 수행했다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저음에서 고음까지 발성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잘 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글을 천천히 읽고 하나하나 자신의 몸에 적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성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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