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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

발성에서 공명이란 무엇인가?

by 텔보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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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이란 무엇인가?

본인은 발성의 세 가지 재료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발성의 재료는 호흡, 성대, 공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은 공명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흔히 공명(鳴)이라 하면 어떤 곳을 울려서 증폭시킨다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내는 음성 또한 그러하다. 호흡이 성대를 지나가면서 일정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그 소리는 고유의 주파수를 지닌다. 그리고 우리 몸의 공명기관을 지나면서 주파수의 특정 부분이 증폭되어 다양한 소리로 산출되는 것이다. 물론 위 내용은 이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잘 몰라도 된다. 하지만 공명을 통해 성대에서 나온 소리가 증폭된다는 사실만은 기억하자. 

 

우리 몸의 공명기관 

우리 몸은 크고 작은 고명기관들을 가지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소리에 관여하는 공명기관은 세가지이다. 첫 번째로 성대를 통해 호흡이 빠져나오는 1차적 기관인 인두강이다. 인두강은 위 그림을 통해 볼 수 있는데, 하늘색으로 칠해진 부분 중 목 부위에 PHARYNX라고 써져 있는 곳이 인두강이다. 여기서 인두강은 PHARYNX라고 써져 있는 한 부분만 인두강이 아니고, 입과 코까지 일자로 이어져 있는 부분이 모두 인두강이다. 그래서 코 쪽 뒤에 있는 1자의 윗부분을 상인두, 입 쪽 뒤쪽에 이어져 있는 1자 중간 부분을 중 인두, 그리고 가장 밑쪽에 위치해 있으며 성대와 가까운 부분을 하인두라고 한다. 인두강은 성대를 통해 빠져나온 소리가 처음으로 울리는 공간이며, 다음 공명기관으로 소리가 전달되는 길에 있다. 두 번째는 구강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입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위 그림을 통해 보면 oral cavity라고 써져 있는 부분이 보일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을 할 때와 같이 소리를 낼 때 울려지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코에 있는 공간인 비강이다. 위 그림에서 nasal cavity라고 써져 있는 공간이다. 한글 발음으로 예시를 들자면, ‘ㄴ’, ‘ㅁ’, ‘ㅇ’이 비강을 울려서 내는 소리이다. ‘ㄴ’, ‘ㅁ’, ‘ㅇ’을  발음 할 때 인지하면서 소리를 내면 코 쪽에서 울림이 있는 것을 느낄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비음과 비강을 이용한 소리는 조금 개념이 다른데 쉽게 설명하자면, 비성은 우리에게 친숙한 콧소리의 개념이고, 비강은 코에 있는 공명을 울려서 내는 소리이다. 두 소리를 확인하는 방법은 코를 막고 코 쪽으로 소리를 걸어서 낸다고 생각하면서 소리를 내는 방법이다. 이때 코를 막았음에서 코에 울림이 느껴지고 소리가 입 밖으로 잘 나온다면, 비강을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이고, 코를 막았는데 소리가 막히고 끊기면 비성을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두 소리 모두 코의 공명점을 이용하는 내는 소리인 것은 맞다. 

 

발성에서 공명기관 

우리가 발성을 할 때 구강공명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음에서 고음까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위에 있는 세가지 공명기관을 모두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노래할 때 구강공명의 사용이 많아진다면, 입 밖으로 소리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흔하게 이야기하는 쌩목의 소리가 산출된다. 반면 비강의 소리만을 사용할 경우 소리가 약해지고 코 쪽에 머물러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두강을 중점으로 둔 발성을 해야한다. 왜냐하면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인두강은 상인두, 중인두, 하인두로 나뉘기 때문에 해당 인두강마다 구강공명기관과 비강 공명기관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강과 비강의 공명을 중간에서 조절하기 쉬우며, 기준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인두강을 느끼면서 발성 할 수 있는 방법이 "응"이라는 발음을 통해서 발성할 수 있다. 사실 "응"이라는 발음은 구강 쪽으로 소리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발음이지만, 작음소리로 천천히 저음에서 고음까지 "응" 발음을 발성해 보면 생각보다 소리가 잘 날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평소에 구강을 통해서 소리를 내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구강을 약간 차단해 주고, ‘ㅇ’ 자음을 통해 코까지의 공간을 유도시켜주면 자연스럽게 인두강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응"을 통해 저음에서 고음, 고음에서 저음까지 왔다 갔다가 잘 된다면 "응" 발음에서 아주 천천히 "으" 발음으로 바꾸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인두강에 대한 공간감각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구강과 비강의 비율을 자연스럽게 조절하면서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으" 발음도 잘 된다면 여타 모음 발음으로 감각을 유지하면서 바꾸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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