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과 발성의 관계
발음은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마다 차이점과 특징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한국의 발음은 자음들이 입 밖으로 딱딱 떨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즉, 명료하게 발음을 해야지만 의사소통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미권 국가의 경우 발음이 입안에서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것이며, 발음이 이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것이다. 때문에 호흡을 끊기지 않게 이이서 불어주고 발음을 해야 하는 노래 발성의 경우 영어를 사용하는 영미권 국가들의 발음이 유리하다. 이렇듯 각 국가의 언어적 특성 때문에 발성의 차이가 생긴다.
그럼 한국으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자. 많은 사람은 노래를 부를 때 어떤 발음에서는 해당 음역이 찍히지만 어떤 발음에선 음역이 찍히지 않는다는 고민을 한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첫 번째 원인은 일반적으로 찍히지 않는 음역에서 비강으로 자연스럽게 호흡과 소리를 보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전 여러개의 글에서 비강의 중요성을 말한 것과 같이 비강으로 호흡을 보내주면서 소리를 산출하지 못하면 고음이 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입으로만 소리를 보내도 고음 잘 나던데요?"라고 할 수 있으나 모든 사람들은 고음을 내기 위해서 생리학적으로 비강 공명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물론 구강 공명의 비율이 높으면 비강을 쓰지 않는 것처럼 들리긴 하지만, 소리를 좀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비강 공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들을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영미권 국가의 영어처럼 발음을 이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이유는 첫 번째 이유와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발음이 끊긴다는 것은 호흡이 끊긴다는 말이다. 즉, 발음이 끊기기 때문에 배까지 들어마신 호흡이 비강까지 가지 못하고 구강에서 끊긴다는 말이다. 그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발성에 유리한 발음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발음도 영어와 같이 뭉개는 것이다. 발음을 뭉개면 자연스럽게 발음이 이어지게 되고 입 모양과 입 크기 또한 크게 바뀌지 않는다. 많은 가수들의 가창을 들어보면, 발음을 뭉개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생각해 보아도 김경호의 노래 "금지된 사랑" 중 "먼 훗날 우리"라는 가사가 있다. 김경호의 라이브를 들어보면 "먼훗날 우리"라는 발음을 "먼훗날 우레"라고 발음한다. 'ㅣ'라는 모음이 앞선 'ㅜ'라는 모음과 발음할 때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다 보니 이를 해결하기 이 헤 'ㅔ'라는 발음을 사용한 것이다.
위와 같은 발음으로 발음을 이어주면서 약간씩만 뭉개도 고음으로의 진입이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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