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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

모음 발성을 통한 고음 발성

by 텔보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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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과 발성의 관계

모음은 기본적으로 성대진동으로 발생하는 소리를 막거나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발성연습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모음의 종류에 따라 발성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된다. 그럼 왜 모음 발성에 따라 발성 연습에 도움이 될까? 모음은 아래의 모음 사각도를 통해 혀의 위치와 구강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혀의 위치와 구강의 크기는 들어마신 호흡의 기류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는 고음의 호흡 위치와 방향도 모음의 변화를 통해서 유도가 가능하다. 

 

왼쪽 끝이 입술 오른쪽 끝이 입 가장 안쪽이다,  그리고 위와 아래는 혀의 높이를 말한다.

 

이 그림의 입술부터 입 안쪽까지, 그리고 혀의 높이까지 표현한 것이 위 그림이다.

 

모음 사각도를 통한 모음 

위 모음 사각도는 사람이 왼쪽을 보고 있을 때 입술부터 입 크기, 혀의 높이 등을 표현한 그림이다. 그림을 통해 우리는 모음별로 입크기와 혀의 높이를 알 수 있다. 즉, 모음 /ㅣ/는 입의 가장 앞쪽에서 소리가 나며 혀가 높은 위치에서 소리가 나는 모음이다. 반면에 모음 /아/의 경우 혀의 높이는 낮고 /ㅣ/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입이 벌어져 있는 상태이며, 입 내부의 중간쯤에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위 그림은 개구도와 혀의 앞쪽, 뒤쪽을 나타내며, 혀의 높이 또한 나타낸다. 

 

모음과 발성 유도

(주의:모든 발음을 직접 시행할 때, 꼭 입과 혀, 턱밑(혀뿌리), 턱에 힘을 빼고 해며 입크기는 생수 페트병 뚜껑 크기 보다 약간 작게 유지해야 한다. 절대 발음과 발성을 위해 어느 한 곳에든 힘이 과하게 들어가면 안 된다.)

 

결국 발음에 따라 서로 다른 모음 발성연습을 하는 이유는 소리의 밸런스를 위해서다. 이전 글에서 말한 것과 같이 소리는 구강 공명과 비강 공명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저음의 경우 구강 공명의 비율이 비강 공명의 비율보다 높지만 고음으로 올라감에 따라 비강 공명의 비율이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공명 밸런스를 잘 이용하지 못하고 대부분이 한쪽에 많은 비율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발성이 어렵다. 그래서 오늘은 비강공명을 유도하는 모음과 구강공명을 유도하는 모음을 위 그림을 통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구강 공명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혀가 낮고 입크기를 크게 벌리기 때문이다. 위 모음 사각도를 이용해서 설명하자면, /아/의 발음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구강 공명의 비율을 줄이고 비강 공명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입크기를 줄이고 혀의 위치를 입천장에 가깝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음 /이/, /으/, /우/의 경우 위 그림과 같이 혀의 위치는 입천장 위쪽에 있으며, 입 크기는 /아/와 비교했을 때 매우 작아진 상태이다. 즉, 비강 공명을 유도하기에 유리한 발음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이/, /으/, /우/의 차이는 혀가 입천장 어디 쪽에 붙는지에 대한 차이이다. 입천장 중 입술에 가까운 혀의 앞쪽이 붙을수록 /이/ 발음이 형성되고, 혀의 뒤쪽이 입천장에 붙을수록 /우/ 발음이 형성된다. 비강 공명을 유도하기 위해선 구강으로 호흡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혀의 뒤쪽이 입천장에 붙을수록 입으로 빠져나오는 공기의 양이 감소하여 비강으로 가는 공기의 양이 늘어난다. 입을 살짝 벌리고 발음에 따라 혀의 위치를 느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숨이 빠져나가는 감각도 같이 느껴보면 모음 /우/에 가까워질수록 코로 바람이 빠지는 것을 더욱 많이 느낄 것이다. 

 

그러나 발성은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 비강의 비율이 너무 높으면 힘 있는 소리가 나기 힘들고 과도하게 코를 울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구강 또한 밸런스가 너무 높으면 소리가 커지기만 하고 고음으로 올라가기 힘들다. 그래서 본인이 자신의 상태에 맞춰 모음을 선택하여 발성 연습을 해야 한다. 비강의 비율이 높으면 구강의 비율을 올려주는 /아/, /어/와 같은 모음을 사용하고 구강의 비율이 너무 높으면 /이/, /으/, /우/와 같은 모음을 사용하여 밸런스를 맞춰 주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위 방법을 통해 밸런스가 맞춰진 상태에서 내기 가장 좋음 모음은 /에/에 가까운 슈와(schwa, ə)이다. 쉽게 생각해서 혀의 높이나 앞 뒤쪽의 밸런스, 입 크기의 밸런스가 중간에 있는 모음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춰진 상태에서 유지하고 싶다면 모음 /에/를 이용하여 유지하는 연습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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