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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

발성에서 구강과 비강의 관계

by 텔보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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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에서 구강과 비강의 관계

실제로 가창을 하기 위해선 구강공명과 비강공명의 적절한 비율을 통한 발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강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노래에서 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가수 임재범 또한 비강과 코의 중요성에 대해서 여러 번 말했다. 그렇다면 왜 코의 중요성을 많은 트레이너 선생님과 여타 가수들이 강조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일반인들이 가창을 할 때 구강공명 위주의 발성을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입을 더 크게 벌려 구강공명의 확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가창에서 음역대를 높여주고 높음 음역대를 공명 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코이다. 그리고 구강은 음의 다이내믹함과 단단함 두꺼운 소리를 관장한다. 물론 다이내믹함과 단단함 두꺼운 소리는 여타 다른 요인의 결합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공명의 부분에서 이야기하자면 그러하다. 즉, 비강은 음의 높이와 소리의 부드러움, 얇은 소리, 안정성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고, 구강은 단단하면서 꽉 찬 느낌의 소리, 두꺼운 소리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두 공명을 적절하게 사용해야지만 우리가 원하는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소리로 가창을 할 수 있다. 

물론 음악의 장르와 표현에 따라 두 비율은 충분히 조절할 수 있으며, 개인의 선택의 영역이 큰 부분이다. 음악 장르와 가수를 통해 예시를 들어보자. 모든 가수들은 구강공명과 비강공명을 모두 동시에 사용하긴 하지만 상황과 표현에 따라 나뉜다.

 

성악과 뮤지컬의 경우 구강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장르이다. 단단하면서 두꺼운 소리로 고음을 내어 드라마틱한 소리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성악가들을 보면 가창을 할 때 입을 위아래로 크게 벌리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구강공명의 역할이 극대화되어 단단하면서 두껍고 드라마틱한 소리가 나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고음으로 올리기 위해 비강공명을 사용해야 하고, 비강공명은 소리의 부드러움과 얇은 소리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의문점이 생긴다. 고음을 위해 비강공명을 사용하면 소리가 얇아지고, 구강공명을 사용하면 고음에 올라가기가 힘들다고 했는데 모순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맞는 소리이다. 하지만 구강공명을 확장하여 소리를 내더라도 비강을 함께 사용하고 높은 호흡의 압력을 유지한다면, 두 가지 장점을 극대화해서 소리를 산출할 수 있다. 

 

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접하는 가요의 경우 가수들 마다, 스타일 마다 다르긴 하지만 비강공명의 비율을 많이 가져간다. 대표적으로 나얼과, 멜로망스를 생각할 수 있는데 해당 가수들의 노래를 비강공명에 집중하고 들어보자. 생각보다 이들이 비강을 많이 사용하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위 가수들도 구강공명을 많이 가져가서 고음부에서 드라마틱한 발성을 하기도 하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비강 공명이 울리는 소리를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비강공명 연습

비강공명의 감각을 잡기 위해서는 작은 소리로 저음에서 부터 고음까지 소리를 낼 때 지속적으로 코로 바람을 많이 내보내는 것이다. "흥"이라는 발음을 이용해도 좋다. 아마 처음 연습을 하면 평소 비강까지 멀리 호흡을 전달하지 않아서 호흡이 부족하거나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적응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저음에도 코의 바람을 계속 불면서 소리를 내야 한다. 오히로 음이 올라갈수록 코로 바람을 부는 것이 쉬울 것이다. 

 

중간에 가성으로 빠져도 상관없다. 저음부에서부터 적절한 압력을 조절하는 힘과 호흡을 불어주는 힘이 생긴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진성으로 자연스럽게 음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이밖에도 많지만 우선은 작고 부드러운 소리로(우리가 흥얼거릴 때, 콧노래를 부를 때) 자연스럽게 비강을 유도하는 감각을 익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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